저항하는 기술 TR
2023년과 2024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공예술프로젝트로 '저항하는 기술(The technology for resistance)'을 시작합니다. 젠더, 세대, 인종, 자본 등에 따라 기술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사회적 문제에 주목하여 공동체적 논의와 해결을 도모하는 다양한 참여의 장을 만듭니다. 기술 내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층위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기술 교육과 우리 사회 기술에 대한 담론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논의가 필요한 주제를 발굴하는 기술 담론의 장을 마련하는 것으로 크게 두 가지 목표를 가지고 진행됩니다. 기술 권력, 기술만능주의가 팽배한 사회적 요구에 맞춰 무비판적으로 최신 기술을 습득하는 기술 교육에서 벗어나, 기존의 기술 문화/교육이 가지고 있던 위계적이고 젠더편향적인 방식에 의문을 제기하고, 수평적인 기술 문화를 새롭게 구축하기 위해 포용성, 접근성, 페미니즘의 방법론을 고민합니다. 이 과정에서 하이테크 vs 로우테크로 구분되는 기술의 위계적인 구분법을 허물고, 기술 중심의 사회 구조에서 계속 누락되고, 생략되어온 계층, 사회문제, 이슈 등을 드러냅니다.
Client
한국문화예술위원회
Service
(2023~2024) 공공예술프로젝트
Date
March 1, 2023
1. 저항하는 기술 The Resisters
청년 여성 창작자, 장애예술인, 경력 단절 혹은 경력 전환기의 창작자를 대상으로 하는 8회(8주)의 기술교육 프로그램입니다. 2021년 10명의 신진예술가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동명의 프로젝트를 교육 중심으로 수정하여 지속합니다. 본 프로젝트는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여성을 위한 열린 기술랩에서 진행되며 10명의 참여자를 오픈콜로 모집할 예정입니다. 2023년은 7월~8월 2달간 교육이 진행되며 모집은 6월에 이루어집니다. 2024년은 2월~3월에 교육이 진행되며 1월에 참여자를 모집할 계획입니다.
2. 기술연구모임
기술에 대한 비평적 관점을 키우고 창작을 위한 기술 담론을 마련하는 ‘기술연구모임’은 2023년에는 광주 바림(Barim)을 중심으로, 2024년에는 부산 예술공간 영주맨션을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바림과 예술공간 영주맨션은 모임이 열리는 장소로서, 또한 각 연구 모임의 주제 및 전시를 기획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최대 10명의 참여자와 함께 6개월간 2주에 한번씩 모임을 운영하며 최종 연구 결과 발표로 전시를 개최합니다. 2023년의 모임은 6월에 시작하여 12월 전시를 목표로 연구를 진행합니다. 5월에 연구모임의 주제를 발표하고, 참여자를 모집할 예정입니다. 2024년은 4월에 모임을 시작하고 10월 전시를 목표로 연구합니다. 2024년 3월에 연구모임의 주제와 참여자 모집을 안내할 예정입니다.
3. 펨텍톡(Fem Tech Talk)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동시대 기술을 읽고, 비평하는 정기간행물이 연간 3회 발행됩니다. 쉽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기술 문화 잡지를 표방하며 2023년 5월에 첫 호가 발간되었습니다. 이후 3개월 간격으로 2024년까지 총 6개의 버전이 300부씩 무료 배포될 예정입니다.
4. 매개자, 중간자, 연결자(가제)
세계를 기술의 영향력과 기술 주도권이 집중된 ‘기술권(technosphere)‘과 ‘기술권 밖의 세상’으로 구분하다면, 그 사이를 잇는 존재를 ‘중간자’로 명명하고, 현대 사회에서 이들의 역할과 의미를 조명하는 연구입니다. 정앎(alm chung)작가는 책임연구자로서 북미와 아시아를 중심으로 ‘중간자’의 역할을 하고 있는 예술가, 교육자를 심층 인터뷰하며 연구를 진행합니다. 2024년 7월에 연구 결과로서 포럼이 서울, 광주, 부산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기술 매개를 고민하는 ‘중간자’의 교육철학과 방법론을 알아보고, 서구 주도에(western-led) 의해 빠르게 변하는 기술 트렌드를 늘 쫓는 위치에 놓이는, 우리의 기술 문화를 연구자적 시선으로 탐색해보려 합니다.
5. 신디사이저 클럽
지역 및 기술 소수자를 위한 기술 향유의 기회를 만들고, 동기부여를 키울 수 있는 친목의 장으로서 신디사이저를 탐구하는 커뮤니티를 제안합니다. 신디사이저의 원리를 탐색하는 과정에서, 디지털-아날로그의 개념, 기초 전자 이론, 오실레이터, 알고리즘 등 동시대 기술에서 자주 등장하는 개념을 이해하고, 무엇보다 사운드를 직접 생성하고 감각하는 경험을 함께 나눕니다. 다양한 신디사이저를 경험해보는 모임은 총 6회로 진행될 예정이며 쇼케이스 형태의 발표 공연/연주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2023년에는 11월-12월에 광주에서 2024년 9월-10월에는 부산에서 열립니다. 참여자 모집은 모임이 시작하는 한 달 전에 이루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