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궤도 이탈

2023년의 기술 연구 모임은 거리와 위치라는 감각의 파라미터로 기술과 나의 관계성을 탐색합니다. 특정 기술/기술문화 사이의 거리를 측정하는 것에서 시작하여 이탈과 변화의 가능성을 찾는 것으로 나아갑니다. 외부에 의해 묶여 정의되고, 다수의 담론을 쫓는 ‘나’를 벗어나 대체 불가능하고 통합 불가능한 기술과의 관계성을 찾는 활동으로 바림에서 진행합니다.

Client

한국문화예술위원회

Service

기술연구모임, 전시

Date

December 12, 2023

case-details

기술연구모임 <기술 궤도 이탈(Techno-link Autonomy)>은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여성을 위한 열린 기술랩이 매년 기획하고 진행해 온 프로그램으로, 2023년은 바림(Barim)과 함께 광주광역시에서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광주광역시에서 활동하고 있거나 연고가 있는 7명의 여성 참여자가 이번 모임에 참여했으며, 6월부터 격주로 만나면서 각자 연구를 진행하고 의견을 공유했습니다.

여성을 위한 열린 기술랩은 기술 학습과 활용으로부터 거리가 멀었던 사람들, 특히 젠더의 시점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으며, 바림의 디렉터는 디지털 기술을 다루는 비판적 시각을 중점으로 하는 Degital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런 기획자들의 기존 관심사와 더불어, 7명의 참여자는 모임 기간 동안 거대 담론에 휩쓸리기보다 기술과 자신 사이의 거리와 위치를 좁혀나가며 마치 밸런스 게임처럼 무게추를 맞춰갔습니다.

이 모임은 참여자 모집 공고부터 대체 불가능하고 통합 불가능한 기술과의 관계성, 구체적인 거리를 가늠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 특화, 미디어 아트도시와 같이, 기술에 대한 담론보다 예술의 표면적 표현에 주목하거나, 정책적으로 대중적 흐름을 따라가는 것에 우선 가치를 두고 있는 광주광역시에서, 기술과 개인 사이의 구체성을 찾는 것은 의미 있는 시도입니다. 기술을 맞닥뜨렸을 때, 미래, 세계, 감성, 예술과 같이 추상적인 세계관 그리기에 멈추지 않으면서도, 표현, 감각, 재현과 같이 활용성에만 치우지지 않는 방법을 찾기 위해, 이 모임에서 참여자들은 항상 구체적인 거리감으로 자신의 연구를 매핑했습니다.

김꽃비는 게임의 실천성과 가상 현실 속의 가능성 안에서 현실을 뛰어넘으려는 시도를 포착하며 그 경험의 감각을 찾고, 박정선은 인공지능 생성 이미지를 사용하여 지금의 자신과 같은 나이에 돌아가신 할머니의 기억을 재구성하며, 이 과정에서 발견한 복잡한 감정과 질문들을 나열합니다. 우림은 자신과 언어가 가지는 불화를 느끼고 언어를 어떤 하나의 기술로 보고, 기존의 언어 기술에서 벗어날 수 있는 화해의 가능성을 찾으며, 위주리는 정보의 양과 편의성, 그리고 그 필터링에 대한 연구에서 시작해, 최종적으로 이를 ‘버블’이라는 시각적 개념으로 보고 이를 구현하여 발표합니다. 이목화는 개인적인 경험으로부터 장애에 대해 인식하게 된 경험에 비추어, 비장애인의 시각으로 시각 정보를 해석하며 접근성에 대한 전반적인 연구를 진행했고, 장윤선은 장애와 섹스 토이를 연구하며 국내외 사례를 찾고, 모두를 위한 섹스 토이의 가능성을 재고했으며, 최영서는 질병과 진단의 과학으로 본 자신을 관찰하며, 개인의 기록을 통해 이 의료 기술이 지향하는 방향과 한계에 대해 논합니다.

기술 자체에 대한 객관적 이해와 사회에 드러나는 현상적인 문제는 반드시 교차합니다. 이 모임이 다루는 기술 또한 사회 문제의 인식에서 시작된 주제도 있고, 아주 사적 경험에서 시작된 주제도 있지만 이는 여러 경로로 겹침을 반복합니다. 타인이 구축한 기술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나에게 녹아들어, 결국 그것이 나와 떨어질 수 없는 접점을 만들어 내는 지금, 타협할 수 없는 기술과 나의 점점 가까워지는 거리와 관계를 의식적으로 연구하고 기록했습니다.



일정: 2023년 12 월 12일 (화) – 12월 26일 (화) 2pm – 7pm (일, 월 휴관)

장소: 바림(광주광역시 동구 대의동 80-2)

참여자: 김꽃비, 박정선, 우림, 위주리, 이목화, 장윤선, 최영서

모임 기획 및 운영: 여성을 위한 열린 기술랩

진행 리더: 김가혜

전시 기획: 바림 (강민형)

사진 기록: 현준영

그래픽 디자인: 서유리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본 프로젝트는 2023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ARKO) 공공예술사업으로 진행됩니다.



Techno-link Autonomy

Techno-link Aut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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