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꺼이 거품

2024년의 기술 연구 모임인 <포말 생성>의 결과 발표 전시로, 예술공간 영주맨션과 협력하여 2024년 10월 6일부터 10월 27일까지 연구모임에 참여한 9명의 연구자가 각자의 연구 주제 및 과정을 작품의 형태로 제작하고 발표하였다. 고정될 수 없고, 일시적이며, 끊임없이 생겼다가 사라지는 거품의 속성에 빗대어, 연구자 9명의 서로 다른 고민이 6개월간 변화하고 발전하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Client

한국문화예술위원회

Service

기술연구모임, 전시

Date

October 27, 2024

case-details

기꺼이 거품

파도가 암석에 부딪히는 모습을 바라보면 거품은 사라지고 생성되는 과정을 무한히 반복합니다. 거품은 언제나 찰나에 존재하기 때문에 붙잡을 수 없습니다. 바람에 흩어지고, 물결에 휩쓸려 가는 순간에도 완성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완전한 모습이 없고, 사라질 운명이기에 더 진실합니다. 헛되게 사라져버리는 물거품, 속은 빈 채 껍데기만 부풀어 오르는 것, 곧 스러질 허무함, 한없이 가벼운 물질 등 거품이 내포하는 사회적 관념 안에서 언제든지 다시 탄생하는 마음으로 기꺼이 몸을 부딪혀 거품을 일으킵니다. 이 전시에는 서로 다른 9명의 고민과 그 안에서 터지고 떠오르는 상념들이 모였습니다. 6개월간의 시간 속에서 부서지고 솟아오르는 파편들이 물살 속에서 잠시 머무른 풍경입니다. 그리고 거품과 함께 일어나는 진실과 생동을 끌어안습니다.

일정: 2024년 10월 6일 (일) – 10월 27일 (일) 10am – 6pm (월, 화 휴관) 장소: 예술공간 영주맨션(부산광역시 중구 영초길 51 9-다동 지하 5호) 참여자: 고이, 권소망, 김도연, 류지민, 박우수리, 양세진, 이섬, 최령은, 현다희

  • 그래픽 디자인 : 서유리
  • 서문 : 김도연
  • 기획 및 진행 : 예술공간 영주맨션(김수정, 이봉미)
  • 주최 · 주관 : 여성을 위한 열린 기술랩
  •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본 프로젝트는 2024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ARKO) 공공예술사업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작품 소개

Being Bubbles 현다희 <초간단 믿음 매뉴얼>, <지하철교>

Being Bubbles 류지민 <녹기 전에>

Being Bubbles 양세진 <선택의 층>, <be+ing>

Being Bubbles 고이 <합성수지로 된 틀에 나사로 고정되어 있던 구리, 유리섬유, 유전체, 비전도성 에폭시 잉크로 만들어진 읽을 수 없는 회로기판과 중국어와 영어로 쓰여있는 파란색 비닐로 가려진 19.24Wh의 배터리를 연결하는 고무 혹은 비닐로 싸여진 구리 섬유와 합성금속과 합성수지 기어들이 맞물려서 작동하는 열전사기가 류코 화합물을 발라 놓은 감열지에 알루미늄 합금과 N52 루비듐 자석으로 이루어진 거치대에 붙어있는 아이폰으로부터 매초 약 100만 개의 1과 0을 전송하는 2.4GHz의 블루투스로 당신이 선택한 자료를 전달받아 인쇄되는 중>

Being Bubbles 박우수리 <심장기계>, <미치광이 과학자의 저널북>

Being Bubbles 최령은 <시스템 제작 안내서-부산>, <시스템 작동 중>

Being Bubbles 김도연 <10번의 재생산>

Being Bubbles 이섬

Being Bubbles 권소망 <이것은 여름의 눈사람 입니다.>, <스케치>, <왜 여름 눈사람이 여기에 있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