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oss the TechScape
2024년 부산현대미술관의 기획 전시 《이것은 부산이 아니다 - 전술적 실천》에 게임 작업 'Across the TechScape'를 발표합니다. 여러 전술로 구분된 섹션 중에 7번째 전술인 '복수의 목소리로 이야기한다'(예술공간 영주맨션 기획)에서 귀엽고 용감한 랩의 페르소나가 기술 던전을 헤쳐 나가는 8비트 게임을 플레이하실 수 있습니다. 펨텍톡 1~3호와 그간 랩이 제작한 보고서, 소책자 등이 함께 비치되어 있습니다.
Client
부산현대미술관
Service
전시, 게임
Date
February 24, 2024
《이것은 부산이 아니다: 전술적 실천》
부산현대미술관은 지역소멸위기를 이야기하는 현시대에 중심과 주변이라는 위계적 도식에서 벗어나 로컬리티의 의미를 탐색해 보고 재정의를 시도하는 《이것은 부산이 아니다: 전술적 실천》을 마련한다. 이 전시에서는 국가 중심적인 패러다임이 주도하는 피상적 해석에 그치기보다는 로컬리티에 대한 질문과 한계를 공유하고자 부산을 기점으로 활동하는 다양한 기획자, 작가들이 모여 사전 연구모임과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였다. 전시는 전쟁론에서 빌려온 “전술”이라는 용어를 통해 각자의 경험, 만남, 연대라는 공동의 실천을 제시하며, 소주제로는 ① 요충지_소문의 곳 ② 체화된 기억 ③ 미래로의 연결망 ④ 그 풍경은 늘 습관적으로 하듯이 ⑤ 불안-조율-공존 ⑥ 경계감각 ⑦ 복수의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가 있다. 전술은 부과된 문화적 구조들을 재조정하는 것을 가리키며, 이를 통해 지정학적 위치를 넘어서서 지리적 장소에만 국한하지 않고 연결되어 파생되는 문제의식과 경험, 태도, 그리고 시대정신을 살펴보려 한다.
전시기간 : 2024년 2월 24일 ~ 2024년 7월 7일
장소 : 부산현대미술관 갤러리 4·5(F1·2)
전시 정보 : https://www.busan.go.kr/moca/exhibition01/1610922
전시 리플릿 : https://www.busan.go.kr/comm/getFile?srvcId=MEDIA&upperNo=17411&fileTy=MEDIA&fileNo=1
Across the TechScape
우리 사회의 위계적이고 편향적인 기술 문화에 대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기술권(techno-sphere)’이라는 세계에 진입하여 여러 난관을 헤쳐 나가는 과정을 8-bit 픽셀 게임의 형태로 표현하고자 한다. 게임은 기술을 배우고 접근하는 과정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여러 어려움 –심리적 장벽, 폐쇄적 환경, 사회의 편견 등- 을 극복해 나가는 서사 구조로 이루어진다. 플레이어는 다양한 기술을 접하며 기술에 관한 고유한 관점을 발견하고, 자기 동기화(self-motivated)된 새로운 기술 공간을 구축한다.
👷🏾♀️기획·제작 : 여성을 위한 열린 기술랩
👩🏽💻게임 개발 및 디자인 : 위은혜
👨🏾🎤게임 음악 : 홍민기
🎮게임 링크 : https://womanopentechlab.kr/across
스테이지(stage)로 구분되는 구성의 전형적인 8-bit 픽셀 게임의 형식을 차용하여, 플레이어는 우리 사회의 여러 문제를 함의하는 ‘기술권’에서 다양한 경험을 접하게 된다. 게임은 시작과 끝이 있는 선형적 구성의 서사구조에 기반하지만, 언제든 되풀이하여 다시 해볼 수 있는 게임 특유의 반복성, 회복력 등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설계되었다. 플레이어가 기술권에 진입하며 듣게 되는 말이나, 책에서 본 구절 등이 게임 중간 중간 활용되며, 전자부품, 용접기 등 어떤 특정 기술을 상징하는 게임 속 오브제와 반응하며 플레이어의 생각을 읽게 된다. 관객은 키보드의 커서와 스페이스 키를 주로 활용하여 게임을 진행하게 되며, 전체 게임의 재생 시간은 약 15~20분 정도로 소요된다. 특별한 안내 없이도, 관객들이 쉽게 참여하고 향유할 수 있도록 게임의 난이도를 낮추고 친숙한 UX로 설계했다. 특정 기술이나 기반 지식이 없어도 짧은 소설을 읽듯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는 미니 게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