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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카드 세트는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사전프로그램 《정거장》(2022)과 연계하여 만들어졌습니다. 《정거장》은 비엔날레의 25년 역사와 평행하게 진행되었던 미디어아트의 변화와 시도들을 살펴보고, 이어서 새로운 사유의 세계를 발견하고자 마련된 전시입니다. 사전프로그램 전시장에서 매주 토요일 오전에 진행된 〈코드 밀 키트〉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인 ‘코드’를 중심으로 오늘날의 기술문화를 가로지르는 다양한 주제들에 관한 대화를 나누고 질문을 모으는 자리였습니다. 워크숍에서 모아진 생각과 질문으로 만든 「코드 밀 키트」는 둘 이상의 사람이 모인 자리에서 가볍게 대화하고, 토론하고, 이야기의 요점을 추리고, 공통적인 문제의식과 쟁점을 파악하는 방법을 찾아줍니다.

CODE MEAK KIT

본 카드는 총 10회로 진행된 ‘코드 밀 키트’ 모임에 참여해주신 분들이 남긴 질문을 담고 있습니다. 참여자는 모임 신청 시 사전에 제공되는 읽기 자료를 읽고 질문을 남기거나, 모임이 끝날 때 떠오르는 질문을 적었습니다. 이 카드를 통해 동명의 모임에서 나눈 대화가 어디서든 재개되고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답을 구하는 질문보다는 코드에 관한 화두를 던지고, 코드를 통해 다른 방식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합니다. 꼭 코드뿐만 아니라, 기술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대화를 끌어낼 수 있는 질문도 있습니다. 80여 개의 질문을 수합했고, 이 중에서 중복되는 내용을 제외하고 총 54개의 질문을 카드로 만들었습니다.정리하면서 새롭게 추가하거나 파생시킨 것도 있지만, 가급적 참여자가 남긴 질문의 의도를 잘 살리는 방향으로 고민하여 수정했습니다. 본 카드의 질문자는 모두 다 다르며, 각 질문에는 질문자의 주관적인 입장, 관점, 전제 등이 담겨있을 수 있습니다.

CODE MEAK K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