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적인 기술 문화를 위한 선언

기술은 모두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

누구를 위한 기술인가? 누구에게 열린 기술인가? 기술의 위계와 격차를 허무는 페미니즘적 기술 실천을 제안합니다.

Information
hero-image

기술의 젠더적 접근 & 페미니즘의 기술적 실천

about-img
여성을 위한 열린 기술랩은 오랜시간 도심제조업이 자생적으로 형성되어온 을지로에 위치해있습니다. 을지로라는 물리적 공간 뿐만 아니라, 메이커 문화, 미디어 아트 등 기술을 활용하는 영역에 만연한 남성편향적이고 위계적인 문화에 문제의식을 갖고, ‘여성’과 ‘기술’이라는 두 키워드의 결합을 선언적 의미로 제시합니다. 워크숍, 전시, 세미나, 강연, 연구모임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기술에 대한 흥미와 리터러시를 키우고, 주체적인 사고와 새로운 관점으로서 기술의 젠더적 접근-페미니즘의 기술적 실천을 도모합니다.

올해의 주제

매년 하나의 주제를 설정하고, 이에 따라 가변하는 아이덴터티를 만듭니다. 빠르게 변하는 기술 문화의 지형을 읽고 사회라는 공동체의 흐름에 반응합니다.

ui-ux

2023 - 깃털처럼 가볍게

언제든지 가볍게 날아갈 수 있는 운동력과 이동성을 고민합니다. 문화와 예술, 기술 향유의 기회는 서울과 같은 거대 도시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현대 기술은 초연결사회를 말하지만, 여전히 누군가는 움직일 수 없고,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2001년부터 21년 동안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을 주장해왔습니다. 우리 사회는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올해는 점점 더 은폐되고 심화하는 거리의 제약, 계층화, 지역적 간극, 단절에 주목합니다. 서울을 벗어나 다른 곳에서, 다른 이야기를 만듭니다.

ui-ux

2022 - 물결

물결처럼 유동적이고, 자연스러운 흐름을 담고, 닮고자 합니다. 유연하게 일렁이는 물의 움직임은 막힘없는 자유를 느끼게 하며, 부드러운 변화와 여유로운 마음을 추구합니다. 첩첩의 높은 장애물처럼 여전히 굳건한 사회의 젠더 편견과 차별, 그 사이로 멈추지 않고 유유히 흐르는 물결처럼 움직여 보려 합니다. 서로의 다름을 포용하고, 부드러움이라는 더 강력한 힘으로 저항을 지속하고자 합니다.

ui-ux

2021 - 곁을 공유하기

팬데믹의 시작으로 갑자기 닥친 혼란과 어두움에 암순응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떠올려봅니다. 기후 위기라는 재앙의 알림, 한층 더 체감하게 된 고립과 단절에 대한 두려움, 상응하며 커지는 불안과 불신, 그 속에서 무력감을 느꼈습니다. 한국에서는 20대 여성의 자살률이 급증했습니다. 2020년 1~8월 사이 자살을 시도한 이 중 32.1%를 차지합니다. 전 세대와 성별을 통틀어 가장 높은 비율입니다. 어두운 곳에서도 서로의 손을 찾고 곁을 내주는 한 해를 만들고자 합니다.

ui-ux

2020 - 논 바이너리

논 바이너리(Non-binary)의 Flag를 구성하는 4가지 색상을 가져와 아이덴터티를 만들었습니다. ‘여성을 위한 열린 기술랩’에서 ‘여성’의 의미는 ‘여성을 제외한 성’을 배제하겠다는 뜻이 아니며 수평적, 포용적, 대안적인 방식으로서의 여성주의적 접근을 말합니다. 한국에서는 성전환한 군인을 강제 전역시킨 인권침해 사건과 모 여대의 트랜스젠더 입학 금지 논란 등이 있었습니다. 여성기술랩은 성별, 성정체성, 성지향성에 의한 모든 차별과 폭력에 반대하며, 평등이란 가치와 그 실현 방식에 대해 재고하고자 합니다.

활동 연혁

2017년을 기점으로 워크숍, 연구모임, 강연 등 다양한 기술 논의의 장을 만들고, 기술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기술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나이, 성별, 인종, 국적, 지역, 장애 등 차별없이 기술을 배우고, 함께하는 기술 문화를 만들어 갑니다.

우리 활동의 최종 목표는 첨단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술을 배움으로써 기술에 대한 주체적인 사고를 키우고, 기술로 심화되는 사회적 간극과 젠더 불평등에 주목합니다.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동시대 기술과 예술의 역할 및 실천을 고민합니다.

2022

유네스코 문화다양성 협약 국가보고서 시민사회단체 선정

2005년 문화적 표현의 다양성 보호와 증진 협약에 따라 유네스코에 4년 주기로 제출하는 국가 정기보고서(QPR)에 대표 시민사회단체(CSO)로 선정되었습니다. ‘인권과 기본적 자유 증진’이라는 문화다양성 4번째 목표에 부합하며 무엇보다 여성예술가의 기술 활용 예술 활동에 대한 이니셔티브로 단체의 주요 활동이 소개되었습니다.

2022

소수통계

통계와 수치를 통해 다양한 사회의 양상과 구조적인 문제를 가시화하는 소수자성을 담은 통계 데이터 프로젝트입니다. 2022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온라인 미디어 예술활동 사업으로 진행되었으며 5개월간 총 20개의 데이터를 시각화하여 온라인으로 공개하였습니다.

2021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문화예술특별상 수상

기술 활용 영역의 남성 중심적인 문화에 대항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기술에 대한 젠더적 실천을 도모함으로써 성평등 문화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2021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문화예술특별상(을주상)을 수상했습니다.

2021

저항하는 기술 The Resisters

서울문화재단 도시문화LAB [Out: 학교/장르 밖으로] 선정 프로젝트로 청년예술인을 대상으로 하는 9회차의 기술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진행했습니다. 참여한 10명의 청년예술인은 기술문화에 대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최종 결과 전시 《Click and Run》을 온라인으로 발표했습니다.

2020 - 2021

제로의 예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공예술사업 선정 프로젝트로 예술의 견고한 프레임을 돌아보고 다양한 목소리가 함께 이야기하는 공공의 장을 만듭니다. 젠더 문제에서 인공지능 윤리까지, 미술 재료에서 기후위기까지 다양한 주제로 총 46회의 워크숍과 14회의 강연을 열었습니다. 광주의 바림(대표 강민형)과 작가 김화용과 함께 공동 기획으로 참여했습니다.

2019

f항목 추가중

매년 열리는 기술연구모임의 결과를 처음 전시로 발표했습니다. 2019년부터 ‘기술을 활용해 여성이 직접, 여성을 위한 무언가를 만들어보자’라는 주제를 가지고, 7명의 여성 창작자, 개발자, 디자이너 등이 모여 각자의 연구를 수행했고 2020년 《f항목 추가중》이라는 전시를 열었습니다. 5일간 온라인 웹사이트로 연구 주제와 과정 등을 공유하며 5개의 라이브 스트리밍과 1개의 오프라인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2018

E-textile 키트 개발

대만의 아티스트 Shih Wei-Chieh의 초대로 티벳에 위치한 Tashi Getsen Charity School을 방문하여 7일간의 짧은 학교를 열었습니다. 컴퓨터, 전자 기술을 더 쉽고 재미있게 공유할 수 있도록 사람 모양의 E-textile용 회로 보드인 몸(MOM)를 개발했습니다.

2017

여성을 위한 오픈 기술랩 설립

‘여성을 위한 오픈 기술랩’을 설립하고, 서울시 도시재생사업으로 지어진 세운메이커스큐브에 입주했습니다. 서울문화재단 Y-메이커스 사업의 지원으로 예술과 기술에 관한 2개의 대담, 3개의 강연, 1개의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2023 January

비판적 기술 읽기 Home Directory

2022년의 기술연구모임인 ‘비판적 기술 읽기’의 최종발표전시로 총 4일간 참여 작가 5명의 연구 과정 및 결과를 텍스트, 설치, 워크숍 등으로 공유하였습니다.

2022 December

매체확장: 언리얼 엔진 워크숍

언리얼 엔진을 활용한 다양한 형태의 제작 방식을 소개하고, 참여자가 직접 작품을 구성하여 발표하는 3일간의 창제작 워크숍으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렸습니다. 결과물은 2023년 2월 ACC의 미디어 큐브에서 발표되었습니다.

2022 September - November

잠재하는 에너지

전기를 통해 나와 우리, 세계를 감각하는 렉처와 실험이 결합된 총 3회차의 워크숍으로 서울문화재단의 ‘서울예술학교 오늘’에서 진행되었습니다.

2022 July - 2022 October

코드 밀 키트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사전프로그램 《정거장》 커미션으로 제작된 워크숍 프로그램입니다.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인 ‘코드’에 관한 질문을 모으고 대화하는 총 10회의 모임을 열었습니다. 모임을 통해 수합된 질문은 동명의 카드 셋으로 제작되었습니다.

2022 September

Earthing: 지구와 접하기

2022 아르코 융복합 예술 페스티벌 《땅속 그물 이야기》의 9월 연계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실험 워크숍입니다. ‘접지’라는 개념을 지구와 연결되는 감각적 경험으로 해석해 봅니다.

2022 September

비판적 기술 읽기 A Qucik Recap

2022 미술주간에 맞춰 기술연구모임인 ‘비판적 기술 읽기’의 중간공유회로 참여작가의 연구 주제를 공유하는 렉처, 대담, 워크숍을 개최하고 3개의 제작 워크숍을 열었습니다.

2021 November - December

신체와 감각을 잇는 피지컬 인터페이스 디자인 워크숍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음 예술창작 아카데미에서 7주에 걸쳐 장애인예술가를 대상으로 피지컬 인터페이스 구현을 위한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교육, 워크숍, 강연, 전시 등

프로젝트 소개

Technology Research Group

기술연구모임

비판적 기술 읽기

참여자마다 한가지 기술을 정하고, 이를 리서치한 후, 창작과 연결하거나 기술에 관해 주체적인 관점을 마련하는 기술 비평 프로젝트입니다. 인터넷의 혐오 표현을 거르는 AI기술을 살펴보고, 기술의 대가로서 프라이버시를 추적하며, GPT3를 활용한 공동창작을 시도하는 등 다양한 주제와 방식으로 연구가 진행되었습니다.

2022 June - 2023 January

서킷브레이커스

전자 회로에 대한 개념을 알아보고 간단한 회로를 구성해보는 실습을 함께 했습니다. EAGLE과 같은 PCB 디자인 툴을 습득하여 서킷 보드를 직접 설계해보고, 제작해보는 모임입니다.

2021 April - 2021 November

킥킷서킷

서킷 벤딩(Circuit Bending)을 주제로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간단한 키트 조립부터, 납땜, 신디사이저 회로 만들기, 아날로그 TV 해킹까지 다채로운 프리스터디 과정을 함께 했고, 5일간의 온라인 전시로 각자의 연구 기록을 공유했습니다.

2020 June - 2021 January

f항목 추가중

기술을 활용해 여성이 직접, 여성을 위한 무언가를 만들어보자-는 목표로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참여자는 각자의 경험과 문제의식을 함께 나누고, 필요한 기술과 연구 주제를 모색해보았습니다. 그 과정을 온라인 전시 및 스트리밍으로 풀어보았습니다.

2019 October - 2020 April

기초전자기술

최소 6개월 이상의 장기적인 호흡으로 10명 이하의 참여자와 느슨하지만 긴밀한 커뮤니티를 구축하고자 기술연구모임을 시작했습니다. 그 첫 번째 모임으로 마이크로 컨트롤러와 E-textile 기술 등 기초적인 전자 기술에 관해 함께 알아보고 체험해보았습니다.

2017 November - 2019 April

blog shape

키트 & 워크숍

전자 기술, 컴퓨팅 등 기술 리터러시를 쌓기 위한 쉽고, 친숙하고, 재미있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우리 삶에 영향을 주는 여러 기술을 잘 이해하고 주체적으로 다루기 위해서, 직접 제작하고, 경험해보는 기회를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