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프라이버시

‘포스트-프라이버시’는 프라이버시나 개인정보 보호를 더 이상 디지털 시대 이전의 개념으로 이해하거나 해결할 수 없다는 인식에서 등장한 단어입니다. 포스트-프라이버시 시대는 기술의 대가로서 프라이버시를 타협하기를 모두에게 요청하지만, 모두가 비슷한 비용을 지불하는 것도, 비슷한 위협에 시달리는 것도 아니며, 디지털 프라이버시라는 지식을 이해하는 일, 그리고 해결하는 일은 보안과 기술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불평등과 혐오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프라이버시’라는 지식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고, 그것을 이해해나가는 일의 피로감은 또 무엇이 될 수 있을까요? <포스트 프라이버시 테라피>는 건강한 방법론을 고민하면서도 이에 의문을 표하는 리서치의 과정을 전시합니다.


더티 키보드 인터뷰

1월 28일 연계 행사

신뢰할 수 없는 데이터를 의미하는 더티 데이터(dirty data)에는 자신에 대한 정보를 의도적으로 혼란스럽게 만드는 작가와 정직한 정보를 혼란스럽게 읽는 독자의 몫이 함께 있습니다. 참여자는 작가의 안내에 따라 설치된 ‘더티 키보드’를 가지고 더티 데이터의 작가이자 독자로서 인터뷰를 수행합니다. 28일 방문객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문지호

문지호는 서울에서 활동하는 작가이자 연구자이다. 문학, 예술과 기술 영역의 사유와 대화의 가능성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있으며, 특히 기술을 둘러싼 문화적/제도적 위계, 전유, 폭력 등을 인식하고 대항하는 일, 기술중심적 기술지배적 사회에서 교묘하고 지속적으로 배제되는 여성/소수자를 환대하고 이들을 적극적으로 회복시키는 커뮤니티, 제도, 문화적 실천들에 관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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